힘들 때 용기를 북돋워 주는 한마디

왠지 외롭거나, 의기소침해졌을 때, 혹은 스스로에 대해 실망감을 느낄 때, 억지스럽지도 않고, 요란하지도 않게 그야말로 조용히 우리를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괜찮아.’라는 말이지요. 오늘은 견디지 않아도 괜찮아.’에 소개된 장영희 교수의 따뜻한 경험담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 그녀의 집은 제기동에 있는 작은 한옥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한 집에 아이가 네댓은 되었으므로 그 골목길만 초등학교 아이들이 줄잡아 열 명이 넘었죠. 따라서 학교가 끝날 때쯤의 골목 안은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갓난아기 때 소아마비를 앓았던 그녀는 활동적인 놀이에 참여할 수가 없었죠.

그녀의 어머니께서는 그녀가 집에서 책만 읽는 것을 싫어하셨기에 대문 앞 계단에 작은 방석을 깔고 그녀를 거기에 앉히곤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구경이라도 하라는 뜻이었지요.

딱히 놀이 기구가 없던 그 때 친구들은 대부분 술래잡기, 사방치기, 공기 놀이, 고무줄 등을 하고 놀았지만 그녀는 공기 외에는 어떤 놀이에도 참여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골목 안 친구들은 그녀를 위해 꼭 무언가 역할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무줄이나 달리기를 하면 그녀에게 심판을 시키거나 신발주머니와 책가방을 맡겼고, 술래잡기를 할 때는 한 곳에 앉아 있는 그녀가 답답할까봐, 미리 그녀에게 어디에 숨을지를 말해주고 숨는 친구도 있었답니다. 친구들은 그녀에게 무언의 괜찮아.’를 말해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친구들의 배려 덕분에 그녀는 놀이에 참여하지 못해도 전혀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그녀의 또 다른 경험담 하나. 어느 날 학교가 일찍 끝나는 바람에 집에 일찍 돌아오게 된 그녀는 혼자 집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침 그 때 깨엿장수가 골목길을 지나갔지요. 그 아저씨는 가위를 쩔렁이며 그녀의 앞을 지나더니 갑자기 다시 돌아와 어린 그녀에게 깨엿 두 개를 내밀었습니다. 순간 아저씨와 그녀의 눈이 마주쳤고, 아저씨는 아주 잠깐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다른 아무 말도 없이, 단지 다음과 같이만 말했지요.

 괜찮아..”

무엇이 괜찮다는 것인지는 몰랐습니다. 돈 없이 깨엿을 공짜로 받아도 괜찮다는 것인지, 아니면 목발을 짚고 살아도 괜찮다는 것인지.. 하지만 그때 그녀에게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그날 그녀가 이 세상은 그런대로 살 만한 곳이라고, 좋은 사람들이 있고, 선의와 사랑이 있고, ‘괜찮아라는 말처럼 용서와 너그러움이 있는 곳이라고 마음을 정했다는 것이었지요.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아.. 난 지금도 이 말을 들으면 괜히 가슴이 찡해진다.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게 졌을 때, 관중들은 선수들을 향해 외쳤다. “괜찮아! 괜찮아!”, 혼자 남아 문제를 풀다가 결국 골든벨을 울리지 못하면 친구들이 얼싸안고 말해준다. “괜찮아! 괜찮아!”

그만하면 참 잘했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 ‘너라면 뭐든지 다 눈감아 주겠다.’는 용서의 말.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네 편이니 넌 절대 외롭지 않다는 격려의 말, ‘지금은 아파도 슬퍼하지 말라는 나눔의 말 그리고 마음으로 일으켜 주는 부축의 말, 괜찮아

참으로 신기하게도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난 내 마음 속에서 작은 속삭임을 듣는다. 오래 전 따뜻한 추억 속 골목길 안에서 들은 말, ‘괜찮아! 조금만 참아, 이제 다 괜찮아질 거야.’ , 그래서 괜찮아는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말이다.”

괜찮아..’라는 말, 단지 한 마디일 뿐이지만,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을 그 어떤 수많은 미사여구보다도 잘 표현해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괜찮아라는 한마디와 따뜻한 미소를 통해 우리는 위로를, 희망을, 그 어떤 힘든 상황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지요.

그 짧은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은 때때로 정말 엄청납니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힘들어하는 상대방에게 괜찮아..’라는 따뜻한 한마디 선사해주는 푸근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자기 계발 작가 김보승 드림

*참고 자료: ‘견디지 않아도 괜찮아.’, 장영희, 박원순, 신희섭, 최인호, 황주리 외 지음,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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