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상을 적는다.


벌써 두 달이 지났네.

정말 빨리도 지나갔다.

'취업따위 아무 것도 아니야'라면서 아무 생각없이 지내다가
주위에서 걱정하는 목소리들을 듣고 상황을 파악했고,
한 달이 지난 뒤에는 취업스터디를 지겨워질 정도로 '해대는' 상황까지 갔었다.

그렇게 나름 치열한 취업시즌을 보냈고,
어제(14일) LG전자의 신체검사를 마치고서 최종합격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제야, 두 달만에, 한 숨 돌리게 됐다.

주위를 둘러보니,
침대 옆과 책상 위에는 각 종 취업정보문서들이 쌓여 있고,
PC의 '취업' 폴더에는 379개의 파일들이 모여져 있다.
이 곳 블로그의 취업이야기에는 20개의 글이 써져 있군.

두 달 동안,
신경성 대장질환이 생겼던 적이 있을 정도로 예민하게 지냈고,
헬스는 물론이고 규칙적인 식사에 실패하면서 몸무게가 58키로로 돌아갔다.

그만큼, 조금은 치열했던 준비과정에서의 결과물들을 보고 있으니 지난 두 달이 그리 아쉽지 않다.
물론 결과가 좋은 탓이 크겠지만.

아무튼,
언제나 그랬듯 모든 것을 쏟아부을 만큼 열정적이진 못 했지만,
그 이전의 나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면이 많아 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그 것을 성취하려는 욕구가 강해졌고,
실제적인 행동력이 보다 강화됐다.
앞으로 더 갈고 닦아야 겠지만, 내 목표들을 성취해 나가는데 있어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 믿는다.
성공취업이라는 결과와 더불어 참으로 감사히 여길만한 수확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우선은 연수 전까지 남은 시간들을 계획대로 잘 보내고 싶다.

그리고 입사 후 1년차, 3년차, 7년차 이후까지, 그 이후의 내 모든 인생까지
아직은 어렴풋이 계획 중인 것들을 보다 확실히 정하고 실천해 나가면서
내가 기대하는 '만족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만큼 이루어 가고 싶다.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은 언제나 가지고 있다.
열정과 도전, 굴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즐거운 일상, 내 곁으로 다가오는 꿈들이 보인다.
망설이지 말고 한 발 내딛자.